결혼2년차 이혼이 답일까요?
모바일로 작성하여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아내와 저 둘다 전문직이고
결혼한지는 2년반
아이는 없고
혼인신고는 아내가 미루다가 1년전에 했습니다
일때문에 70키로 떨어진곳에 각각집을 얻어산지 1년되었습니다.
주말부부할수도 있지만 아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한달에 한두번 만납니다
만나는 장소는 보통 아내 근무지 주변식당 이나 처가집입니다
섹스리스 1년되가고
동침. 그냥 침대에서 같이자는건 처가집 갔을때만 같이자고
따로 만나서 밤을 같이 보내경우가 지난 9개월간 없었습니다
키스등의 애정행위도 한9개월쯤 안한거 같네요
손은 잡습니다
시댁에는 일년에 2번가고 전화는 안드립니다
둘다 돈을 벌지만 경제권은 각자에게 있어서 각자 번돈은 각자 씁니다
얼마 저축 또는 대출이 있는지 서로 모릅니다 묻지도 않고요
귀동냥으로 들었는데 처가에 대출을 해준것 같더군요
지금 아내 살고 있는 집은 제돈으로 해준것이고
이번에 이사하면서 아내 집에 제 짐이나 옷 세면도구 등이 단 한개도 없습니다
전화는 한달에 한 두번 용무 있을때만 하고
카톡은 하루 4ㆍ5개 정도
굿모닝 잘자 밥먹었어 등등 합니다
그나마 2주전부터 싸워서 지금은 하지도 않습니다
싸운이유는
제가 아내에게
우리도 나중에 한집에서 행복하게 아기키우면서 살수 있겠지 라고 했다가
아내가 대답을 회피하고 다른 주제로 넘기다가 발단이 되어서 싸웠고
아내가 자신은 일때문에 아이 낳을 시간도 없고 좋은엄마 될 자신도 없다고
말하기에 현재는 제가 너무 실망한 상태입니다
물론 결혼전에는 아이 안가지겠다고 말한적 없고 저도 그사실에 동의 한적 없습니다
저에게 2년동안 남편이란 칭호를 쓴적이 없습니다
항상 오빠라고 합니다
이혼이 답이겠지요?
섹스리스로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않는 사람과 아이계획도 없다는데
계속 사는게 의미가 없습니다
30대 중반에 새로 시작하는게 두렵기도 하고
주변의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아 안좋게 비칠까 걱정도 많이 됩니다
부모님께 잘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죄송한 마음에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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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라 익명 답글 안되어 수정으로 글남깁니다
직장에서 만났고 제가 좋아서 쫓아다니다가 만났습니다
결혼할 당시에는 관계 좋았고
축복받으며 결혼한 경우입니다
양가 부모님도 흔쾌히 승낙했고 결혼에는 문제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 봄 부터 따로 살기 시작했는데 그때 이후로 점점 사이가 안좋아집니다
전 나름 아내의 직장생활. 일. 여성의 경력 존중한다고
외로움 참아가며 혼자지냈는데.
그게 점점 심해지더니 지금처럼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사실 주변에 아이키우면서 전업 주부인 부인과 사는 친구들 보면
엄청부럽습니다. 아이도 부럽구요
저혼자 정착 못하고 떠돌이 생활하는 것 같아 우울하고 괴로울때 많았습니다
술도 좋아했는데 이럴때 술마시면 정신적으로 망가질까봐 술 끊은지도 한 1년되었구요
관계란게 한번 금가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아내랑 다시 좋아져도 지난 일년간의 상처는 남겠지요
소위 불알친구들은 더 늦기전에 다시 시작하라고 하는데 용기도 잘 안나지만
지금도 혼자 사는거나 진배없어서 더 잃을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요즘엔 마음 편하더군요
두서없는 푸념 관심갖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입장에서는 또 저와는 상황인식이나 생각이 많이 다를수도 있겠지요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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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정상 아내근처로 이직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아내도 일과 회식이 많아 제집에서 출퇴근이 불가능하구요
원래는 주말에는 반드시 같이 있으려고 아내가 집을 구한것인데
주말에도 점차 각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더군요
점점 멀어진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습니다
일단은 같이 사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답글 감사드립니다
